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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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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시/전상순 그러고 싶어서 / 전상순 이사하고도 트리풀 같은 그녀는 한 번도 나를 남으로 여기지 않았다 강 위로 한가하게 드러누운 노을 잠들고 달맞이꽃 향기 깨어나면 문어발 기억처럼 되살아나는 고마운 심성이여 누구보다도 선한 자매 너를 위해 날마다 기도를 올리고 너를 위해 축복을 봉헌했.. 2010. 6. 1.
신록에 관한 시/전상순 초록 앞에서 / 전상순 이끼 헤치며봄물에 슬며시 나오는 물방개 갇혔던 맑은 물, 방파제 골 사이로 앞다투어 흐르는 광경에 깜짝 놀라 물살 따라 덩달아 뛰고들판엔 초록여신이, 누구든 쉴 수 있는 겨우내 비축해둔 푸른 기운을 한꺼번에 밖으로 내보낸다나도 어린싹 앞에 해의 바람결에 너덜한 부스러기 깎아뭉긋한 성질의 능선을 걸어순수 앞에 유순함 앞에 나아가야지늘 엄살로 버티던 일상에푸른 살대를 붙여쓰러져가던 몸체가 바로 서는 일살찌는 상상갠 날로이승에 살아있다는 시늉만 내어도 종종걸음으로 따라오는 온풍이 있어목숨의 불멸을 노래할 수 있다네. 시집 [등] 중에서 2010. 6. 1.
사진8[합천문학] 2010. 5. 23.
오월의 시/전상순 등꽃 / 전상순 조록조록 내리는 빗방울 사이로 보이는 꽃송이 당신 이름을 등꽃이라 하지 않겠습니다 그을음 같은 기다림 다 빨아들이며 등을 더 밝히는 도구 등갓이라 부르겠습니다 속마음 대 안에 심으신 어머니 아버지를 붙들어 휘감고 싶었을까 자주 집 비운 아버지를 대신해 여러 .. 2010. 5. 10.
사진6[서라벌문학아카데미 개강식 및 시낭송회(서울대 교수회관)] 2010.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