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순106 단풍 구경 가요/전상순 단풍 구경 가요 / 전상순 단풍 구경 가고 싶다 말해도 당신은 일만 하고 같이 가자 해도 답이 없네 못내 섭섭한 가을을 올해도 그냥 보낼까 말까 망설이다 혼자서 산을 오르네 찬비에 가랑잎 뚝뚝 제각기 떨어지듯 나만 붉은 산을 오르네 무서워 오 분만 오르네. 시집 [마음] 36쪽 2024. 11. 16. 맨발 산책(동시)/전상순 맨발 산책(동시) / 전상순 산과 책처럼 유익한 길을 고양이도 나도 강아지도 맨발로 걷네. 강아지는 가다가 주인 품에 안기고 고양이는 풀숲으로 가네. 고양이는 발바닥 걱정 없어 좋겠다. 2024 464호 2024 24호 2024. 9. 28. 풀/전상순 풀 / 전상순 풀잎풀잎한 네가 주위에 있는 줄 몰랐다 눈 뜨고 있어도 보이지 않았다 바람결에 낸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또 다른 누군가가 나의 존재에 무관심했듯이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 않고 우린 그저 그런 풀! 시집 [마음] 2024. 8. 3. 휴식시간/전상순 휴식시간 / 전상순 너무 힘들어서 혀가 길어진 그림자는 제일 늙지 않는 코 같은 건물 기둥 밑으로 몸을 이끌고 들어갑니다 사람들도 따라 들어갑니다. 시집 [마음] 한국가을문학 5호 2024. 6. 14. 공존/전상순 공존 / 전상순 달 가니 해가 뜨고 해 지니 별이 반짝입니다 자연의 순리 같아도, 눈에 띄지 않아도 각자 제 나름대로 활동하며 서로 공존할 뿐입니다 누가 자릴 옮겼다고 걱정하지 않아요 그냥 잘 지내시길 바랄 뿐이죠. 시집 2024. 3. 30. 이전 1 2 3 4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