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5시집 『마음』27 바퀴/전상순 바퀴 / 전상순고양이 네 개, 닭 두 개, 꽃향기 셀 수 없음……이들은 전부 바퀴를 가졌다숲이든 지붕이든 바람길이든길 아닌 곳이 없다살아있는 건움직이게 하거나 움직인다나는 달리는 일을 멈추고침대에 파묻히지만,꿈쟁이 요셉처럼 꿈속을 구를 것이 뻔하다.시집 2025. 5. 3. 행복한 곳에 있자/전상순 행복한 곳에 있자 / 전상순 누구한테나 다 잘할 순 없지만남이 바라는 대로 내가 먼저 하면 된다 바람 부니풀잎이 흔들리지 않을 수야 없겠지만목표 하나를 바라보면그런 바람도 그러려니!나무가 그곳에 있는 이유는행복하기 때문이다행복한 곳에 있자.시집 [마음] 2025. 4. 18. 낚시에 관한 시/전상순 소신대로 하자 / 전상순 물고기는어떨 때는 떡밥을또 어떨때는 지렁이를 잘 먹는다비위 맞추기 쉽지 않으니소신대로 하는 수밖에잡는다는 것은 미안한 일이지만 잡았다 놓아줄 물고기사람처럼 서로 맞추어 나가야 할 사이가 아니니낚시는 맘 가는대로가 좋겠다.시집 [마음] 2025. 2. 18. 2월 남해 여행/전상순 2월 남해 여행 / 전상순 안개 가득한 하늘에는 해가 달 같아도 나무에 물이 오른 듯 남쪽 가지 끝에 봄이 맺혔네 길 따라 이따금 동백꽃이 반갑고 잠자리는 집이 편해도 여행은 신나는 일 바다, 모래사장, 산, 하늘이 한 덩어리로 층을 이뤄 탑이 된 곳 그 바다와 이어진 겨울에도 물 따듯한 풀장에서 수영을 하면 작은 꿈을 끌고 온 현실이 물결로 넘실거린다. 시집 [마음] 2025. 2. 8. 한겨울날 / 전상순 한겨울날 / 전상순 강 비탈에 수풀이 메마르고 땅이 드러나네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는 말끔해진 모습 겨울방학이 주는 선물은 마른 풀 같은 탄 살 걷어내며 나를 챙기고 한가로이 강구경 하며 산책하는 일 물새가 발을 내딛자 가벼운 건초가 살랑이고 날씬한 나무가 성큼성큼 다가오네. *탄: 화상 시집 [마음] 2025. 2. 8.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