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싶어서 / 전상순 이사하고도 트리풀 같은 그녀는 한 번도 나를 남으로 여기지 않았다 강 위로 한가하게 드러누운 노을 잠들고 달맞이꽃 향기 깨어나면 문어발 기억처럼 되살아나는 고마운 심성이여 누구보다도 선한 자매 너를 위해 날마다 기도를 올리고 너를 위해 축복을 봉헌했다 크리스티나, 마리아와 아무나 알지 못하는 협력자들을 위해 스테파노의 수호천사들을 위해 그리고, 불쌍한 모든 이들을 위해.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중에서
'더보기 >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룩함 따라/전상순 (0) | 2010.07.14 |
---|---|
바다 풍경 (0) | 2010.06.29 |
신록에 관한 시/전상순 (0) | 2010.06.01 |
오월의 시/전상순 (0) | 2010.05.10 |
난초에 관한 시/전상순 (0) | 2010.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