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11 새해에 관한 시/전상순 새해 / 전상순 낙하 다음 비행 모든 것에는 규칙성이 있다 찬 모자 쓴 지붕 콜콜 겨울잠 자는 산 또 우리들은 미세먼지 가득한 날 아니면 바이러스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틈사이로 빛이 번지고 초록 한 방울이 세상을 물들일 것이다 하나 둘 향긋한 꽃의 여신들도 찾아들 것이다 낙하 다음 비행 모든 것에는 규칙성이 있다 해가 떠오른다 새 해가 떠오른다 좋은 일 가득 싣고 가정마다 나라마다 환하게 빛추어라. 시집 중에서 2024. 2. 3. 평화의 2015년을... 2015. 1. 1. 무인도에서/전상순 무인도에서 / 전상순 남쪽 넓은 섬 살얼음 사이로 얼음 덩어리가 자리처럼 여기저기 깔려 있다 특별관람석에 앉아 바라보는 먼 곳 눈 덮인 산을 뚫고 들어오는 햇살은 여기도 해가 긴 음력 오월인가 싶을 정도로 한참 눈이 부시다 3D 영상 같은 이 시원한 광경을 편지에 담아 번지 이름 다 빼고 대한민국 앞으로 부친다면 슬픈 일 기쁜 일 번갈아 일어나는 사람들 한쪽 가슴, 무거워 가벼워지는 기쁨의 시소가 좀 더 내려갈까 이 풍경 하나로 태평성대 바랄 수 없으나 그래도 바래지는 것은, 가축들 처참히 죽어나가고 오염물 번지는 미구에 악몽 같은 사건들 흘러보냈으면''''''. 시집 '시적치료-더 큰 아름다움' 중에서 2012. 5. 12. 개구리밥/전상순 [제236회 아동문예문학상 당선작] 개구리밥 / 전상순 둥둥둥 맑디맑은 물 위로 등헤엄을 칩니다. 부드럽고 시원한 물결이 좋아 드러누웠습니다. 우리 집은 천장 없는 물침대 집. 가만 있어도 둥실둥실 나 닮은 구름도 보여요. 2011. 4. 28. 거룩함 따라/전상순 거룩함 따라 / 전상순 달빛을 보고 길을 찾는 곤충은 간혹 엉뚱한 것을 보고 방향을 잃기도 한다네 더러는 죽기도 하고 더러는 데이기도 하면서 선봉에 선다는 것은 빛을 든다는 것 당신만 담는 아름다운 성작이 되고픈 시간이여 다른 것이 섞이지 않는 시간이여 참된 빛을 따라 나의 하루 중 잠시만이.. 2011. 4. 2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