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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2시집『등』54

받은 자의 노래/전상순 받은 자의 노래 / 전상순 풀잎에 매달려 이슬을 받아먹고 지나치게 아름다운 아침 태양빛을 받다 보니 받는 것이 버릇이 되었네 한나절이 되어 게으른 발을 떼니 흔들리는 걸음에 이슬은 간데없고 호박잎 올라온 지붕 위 햇볕은 뜨겁기만 하다 이 몸도 양심이 있는지라 얌체 마음 고쳐먹으려 다짐했건.. 2009. 5. 8.
조용히 살고 싶네 조용히 살고 싶네 / 전상순 아직도 머물고 싶은 곳은 조용한 다락방 시끌벅적한 길가 집 사람들을 피하기 어려워 혼자서 끙끙 앓는 일 버릇이 되었네 교감하는 이 한 명이면 족한데 인파가 밀물처럼 밀려들면 고요한 행복이 사라질 것만 같아 다락을 찾네 아직도 들녘을 낙원으로 삼아 봄동 따라 일찍 .. 2009. 5. 6.
슬픔 속으로 슬픔 속으로 / 전상순 혈육도 아닌데 남의 슬픔이 내 슬픔이 되는 날 있다 분명 무슨 일 있었나 보다 꿈에서 보는 기찻길 겨울빛 남루한 사람 하나 너무 슬픈 얼굴을 하고 있다 내 등 뒤에도 벼랑이 버티고 있다 진심인지 아닌지, 큰일이 일어나도 햇볕은 힘차고 시인은 끊임없이 글을 쓰고 별은 벌써 .. 2009. 5. 2.
조급증의 무기가 빛날 때마다/전상순 조급증의 무기가 빛날 때마다 / 전상순 씨앗을 보면 싹이 날 것이 믿어집니다 또, 싹이 나면 줄기가 뻗어갈 것이 믿어집니다 거기에 꽃봉오리가 맺히면 꽃이 만개할 것이 믿어지고요 그런데 이렇게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란 걸 1초 서는 데 5년 걸린 아들 일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노다지 빨리 .. 2009. 4. 22.
군자란 벗에게/전상순 군자란 벗에게 / 전상순 너 가고 나니 이렇게 시달리는데 넌 아직도 그곳에서 따뜻한지 그러게 천천히 눕는 백년 나무처럼 너무 따뜻하지 말지 오래 볼 수 있게 엄청난 배려를 주었던 너 하느님은 상을 주실지라도 나는 피울음을 주마 천국에 붉은 꽃 보이거든 내 마음인 줄 알아 . . . 이.. 2009.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