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순106 눈/전상순 눈 / 전상순 눈은 생김새가 같아도 국적이 다르다. 대한민국에 떨어지면 우리나라 눈. 외국에 떨어지면 외국 눈. 일생 해외여행 한 번 없이 제 나라에서만 산다. 소학산에 눈 내리면 땅에 붙은 참나무 잎이 시리다. 2014. 5. 6. 여름밤/전상순 여름밤 / 전상순 여름밤엔 등불이 많다 외딴집 우리 집 마당에 모깃불 피워놓고 구경하고 꽁무니 반짝이는 반딧불이도 구경하고 그런 뒤, 산 묘지에서 빛나는 빛을 발견하면 안심하던 가슴이 갑자기 유성처럼 떨어진다 가까운 이것은 눈물 나도록 즐겁고 아름다운데 먼 저것은 왜 그리 두려움의 존재가 되던지 안 보았으면 좋을 일을 눈이 마음에 복종과 반역을 반복해 검은 산 주변으로 힐끔힐끔 시선이 가 옆에 아무도 없었으면 얼마나 더 얼음이 됐을까 여름밤엔 갖가지 별이 뜬다 어둠을 타고 하늘에, 땅에, 하늘과 땅 사이에 뜬다. 시집 [서라벌문예 23호] 2014. 3. 16. 바다/동시/작곡 전상순 바다(전상순).mp3 2014. 1. 1. 저글링/동시/작곡 전상순 저글링(전상순).mp3 2013. 11. 19. 거미야/동시/작곡 전상순 거미야 (전상순곡).mp3 2013. 10. 21. 이전 1 ··· 5 6 7 8 9 10 11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