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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전상순106

갈대에 관한 시/전상순 갈대 소리 / 전상순 갈대밭을 한참 지나는데 바람의 입을 빌려 누군가 눈물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대, 지난날 조금도 남을 상하게 하지 않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를 즐겼지 이제 차례가 바뀌었다 그대가 그랬듯이, 아무 말 없이 또 누군가는 그대를 위해 기도를 할 것이다. 시집 .. 2010. 4. 22.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오늘에야 알았네 전상순 지음 | 생각나눔 | 2010년 03월 21일 -교보문고, 교보문고 인터넷 홈페이지 전상순 세 번째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2005년 문학21 추천 등단했으며 늘푸른소나무문학상 대상, 만다라문학문학상, 서라벌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다.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깊은 사유를 매끄러운 물타기와 같은 시선으로 잘 보여주고, 부드러우면서도 격조 있는 가락, 통사구조의 원활함, 자기만의 시 찾기 구현에 근접한 작품집이다. 2010. 4. 2.
난초에 관한 시/전상순 은난초 / 전상순 아니, 해도 돌보지 않았는데 이파리 저렇게 날다니! 은가루 묻은 나비 날개 같아라 찬 기운 돌아 바위도 언 듯 서리 소름 돋을 때 상쾌하다 바람 온몸으로 맞아 내보내는 것은 향기로운 입김뿐 안으로 살찌우는 깨끗한 심성처럼 아무에게도 상처 입히지 않는 강력한 무기 .. 2010. 3. 26.
간이역에 관한 시/전상순 간이역 / 전상순 기차가 달리다 간이역에서 쉬고 또 달리다 멈추어 가기를 반복한다 돋아나는 새순같이 늘 왕성한 사람이 어디 있겠나 쉬어가는 것은 따지고 보면 숯가루를 땅에 파묻는 일과도 같은 간접적인 성장을 돕는 일 사막의 모랫바람이 개인사도 덮고 오랜 역사를 덮고 지나가더.. 2010. 3. 21.
설날에 관한 시/전상순 설 가까이 / 전상순 그립다 하니 숨지 못하고 보고 싶다 하니 친구 새털구름이라도 내보내고 이마 고랑 패도록 바라만 봐도 좋다 하니 조금만 스쳐도 환한 빛 띠는 저 대지 위 해 하나 떠 있다 한파를 피해 움푹 팬 논에서 친구 동네로 설 떡 하러 간 엄마 오기를 기다리던 겨울이어도 봄 같던 그때가 생각나더라. 2010.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