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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전상순106

축복에 관한 시/전상순 그랬다면 / 전상순 편했다면 고생 좀 해도 감수할 것 누렸다면 억울해도 좀 참을 것 행복했다면 좀 괴로워도 넘어갈 것 고생했다면 좀 편해도 괜찮을 일 억울했다면 좀 누려도 상관없을 일 불행했다면 많이 행복해도 좋을 일.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중에서 2010. 6. 6.
사막에 관한 시/전상순 묻고 싶어도 / 전상순 낙타 발자국이 사막의 바람에 다 덮이듯 시간과 함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무언가에 대해 모르는 사연에 대해 알고 싶어도 다 물을 수는 없다 때로는, 캐묻지 않는 것이 더 큰 배려로 다가와서 존중을 사랑하는 모래는 가만히 물음을 덮어둔다.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중에서 2010. 5. 25.
마지막 가을비/전상순 마지막 가을비 / 전상순 늦가을까지도 마음이 젖어 있고 쓸쓸한 걸 보니 사랑을 하고 있군요 아직 외로움이 방울지는 걸 보니 사랑을 더 바라고 있나 봐요 낙엽 지고 고개 떨구는 비의 그리움을 어찌해야 할까요 그대는, 그리움에 아파하는 세상 모든 것이니 가슴마다 시냇물이 유유히 흐르고 귓가엔 알알이 행복에 풀파도 치는 소리 듣고 싶어라 그대여, 늦도록 쏟아내는 단풍 같은 눈물에 좋은 것만 있어라. 시집 [등] 중에서 2010. 5. 22.
간이역/전상순 간이역 / 전상순 기차가 달리다 간이역에서 쉬고 또 달리다 멈추어 가기를 반복한다 돋아나는 새순같이 늘 왕성한 사람이 어디 있겠나 쉬어가는 것은 따지고 보면 숯가루를 땅에 파묻는 일과도 같은 간접적인 성장을 돕는 일 사막의 모랫바람이 개인사도 덮고 오랜 역사를 덮고 지나가더라도 기차는 .. 2010. 5. 17.
모두를 가지고/전상순 모두를 가지고 / 전상순 갈라진 바위틈에선 벼락 맞은 이야기는 없다 이끼가 아름답게 살고 개미가 평화롭게 노는 모습만 보일 뿐이다 표면만 보고 꽃의 언어만 대하고는 그 사람을 알 수 없다 드러냄이 부끄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시를 쓰는 일은 아름다움 흠 모두를 가지고 피정길에 오르는 일 끝내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얼굴이 되는 일.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중에서 2010.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