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963 사진3 2009. 4. 17. 도시별/제2회 서라벌문학상 도시별 / 전상순 열매를 먹을 땐 꽃받침을 떼고 먹어야 하는 거 당신도 알지요? 당신 몸에서 빛을 발해야 나같이 길눈 어두운 사람도 맘 놓고 밤길 다닐 수 있는데 요즘 당신 차림이 왜 그다지 윤택하지 않은지요 좀체 벗겨지지 않는 너절한 외투 속에서 은둔하는 당신이라는 암성暗星, 콘크리트 인공 .. 2008. 12. 21. 모교 사랑[詩소개] 피아노 소리 / 전상순 교실 안에 태어나 처음 대하는 피아노가 한 대 있었고 얼굴 기억 없는 누군가 엘리제를 누르면 피아노 가까이 모여드는 지남철 같은 발소리와 사람들 속 현을 치며 지나는 흑과 백의 철철 넘치는 감성적 하모니에 꽃줄기처럼 쏙 올라온 고개, 피부도 호흡을 하며 주인공 혼을 부.. 2008. 10. 10. 늘푸른소나무 제4호 권두시/금낭화 금낭화 / 전상순 강한 힘에 쉽게 주눅 들어 그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수모와 그늘에 죽어버리는 나약한 금낭화가 되지는 마라 떡잎의 희생으로 피어난 5월 주렁주렁한 복주머니 허사로 돌리지는 마라 양지바른 곳에서나 응달진 곳에서나 두루뭉술 잘 참아 끝내 자랑스러운 금꽃이 되어 다오. 2008. 7. 12. 제1회 만다라문학제 수상소감발표 사진 시인 전상순 2008. 5. 3. 이전 1 ··· 189 190 191 192 1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