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 / 전상순
양 팽손은 봄풀 향기로운 저녁 들길에
지는 해도 함께 느릿느릿 했건만,
이 몸은 성미는 급하고
상처는 누구보다도 잘 받으니
사방에 풀은 말라 향기가 없고
빨리 내달리는 길엔 먼지가 일으니
이 일을 어찌할까.
시집 [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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