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심기 / 전상순 따뜻한 거실에는 해충이 없는 대신 익충도 없어 밭에서 흙 뿌리째 뽑아온 토마토는 키가 빨리 자라 어른 키를 훌쩍 넘기도 하지만 쉽게 시들기도 한다 나도 하늘로부터 와서 땅에 발을 딛고 사니 어느 경지에 도달한 이후 목이 말랐다 그래서 늘 부르고 있던 원래 주인께로 다시 옮겨가기를 했다 당신이 주시는 건 뭐든 다 받아들여지는 영원히 살 수 있는 당신 안으로. 시집 [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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