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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2시집『등』

너/전상순

by ♧관리자 2009. 6. 23.
    / 전상순 너는 축축히 가슴에 내리는 비고 아프게 부는 바람이고 불안스레 울리는 심장의 번뇌이고 아름답도록 붉게 퍼지는 저녁노을이고 맘껏 쳐다볼 수 있는 하늘이고 기분 좋게 뜰에 서 있는 나무이고 손닿는 거리의 방에 딸린 창문이고 사랑스런 음악이고 행복하게 날리는 꽃향기이고 깊은 마음의 호수이고 빼기 싫은 손에 끼워진 묵주반지이고 습관처럼 늘 마시는 커피이고 나를 미치게 하는 너는 중독된 집착이기에, 무딘 마음으로 조금은 덜 사랑하는 척해야만 될 안개 걷히면 선명해질 풍경이리라. 시집 [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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