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집 놔두고 / 전상순 젊었을 땐 모발 짙은 듯하더니 나이 먹을수록 광채 나는 이마에 힘이 더 생기니 어찌 된 일인지 이제 남은 머리카락 한 올마저 다 뽑혀 더욱 가벼워져 있을 그래서 공중도 평지라 하늘로 단숨에 뛰는 저 달 말이야 제 집 놔두고 어찌나 돌아다니는지 하기야, 넓고 부드럽고 밝은 달로서는 온 천지가 제 주거지인 게지 나같이 기립박수 치는 사람들이 있으니 오늘이 어제 같은 거지. 시집 [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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