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살고 싶네 / 전상순 아직도 머물고 싶은 곳은 조용한 다락방 시끌벅적한 길가 집 사람들을 피하기 어려워 혼자서 끙끙 앓는 일 버릇이 되었네 교감하는 이 한 명이면 족한데 인파가 밀물처럼 밀려들면 고요한 행복이 사라질 것만 같아 다락을 찾네 아직도 들녘을 낙원으로 삼아 봄동 따라 일찍 봄을 잡으러 가는 언니 따라 어수선하지 않은 곳에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고 싶네. 시집 [등] 중에서 사진 매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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