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965 천년의 사랑/전상순 2011. 3. 15. 매화 2011. 3. 14. 가족에 관한 시/전상순 가족/ 전상순 다 한 식탁에서 밥을 먹을 순 없지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라야 한다 바위처럼 변치않고 소나무처럼 푸를 절개여야 한다 사랑은 다 주고 다 얻는 것 내가 없을 때 당신은 왕이 되고 당신이 수문장일 때 나는 왕비가 된다. 2011. 3. 10. 경칩에/전상순 경칩에 / 전상순 겨울잠 자던 개구리 밖으로 뛰어나올 준비체조 시간 흰 눈이 펄펄 내리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개구리 놀라 몸이 퍼렇게 변하더니 이내, 거북걸음이어도 언 땅 뚫고서라도 나올 기세다 출발 개시開始 오늘은 경칩 길가 자전거 바퀴 매끄러지듯 순조로운 날씨가 참으로 다행이야 꿀 많은 향유꽃에 벌 나비 붙은 듯 폭신한 잔디에 따사로운 햇살, 거기 위에 나앉은 모습이 금상첨화야. 시집 [등] 중에서 2011. 3. 10. 침묵의 빛/전상순 침묵의 빛 / 전상순 눈이 밝아 구석구석 다 보이니 세상사 알고도 모르는 척 눈감아 주는 어둠 내린 들에 밤새도록 환한 백간白簡을 펼치는 일일화日日花 상야등 지쳐 잠든 초목이 깨어나는 새벽까지 깨끗이 입 다물고 있다 당신도 당신의 침묵에 한 영혼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너그러움을 품은 적 있.. 2011. 3. 9. 이전 1 ··· 176 177 178 179 180 181 182 ··· 1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