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심詩心과 시인 / 전상순 당신이 태양이라면 나는 당신이 지나는 길을 서성이는 행성일 테고 당신이 골짜기라면 나는 그 아래로 곧장 뛰어드는 폭포가 될테지요 당신은 시심詩心이라서 나는 심유心油를 만들어 늘 가까이에 두어 바라봅니다 당신이 보이지 않으면 내겐 괴로움이니, 먼 길 간 날은 아무 때고 불쑥 찾아와도 좋겠습니다. *心油: 마음에서 짜낸 기름, 시. 시집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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