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이 터지기까지 / 전상순 사람들이 당신을 사모한다기에 믿지 않았습니다 느낌은 없었어도 한 번도 당신 외의 품은 생각지 못했지만 천둥 같은 힘에 꽃이 피고 있습니다 참 많이도 기다렸습니다 가랑비에 많이도 울었습니다 왜 모든 것은 한꺼번인지 꽃망울이 터지는 일도 이와 같은가 봅니다 미끼 없는 낚시가 이랬을까요 잘 잡히지 않던 막연한 순종이었지만, 처음보다 더 강렬하게 이제는 사모하는 임이 되어 황홀에 기름 부은 길을 따라갑니다. 시집 [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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