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2시집『등』

꽃 없는 나비/전상순

by ♧관리자 2009. 11. 17.
     
    
      꽃 없는 나비 / 전상순 혼자 일합니다 장작을 쌓아놓고 아내가 지폈던 곳에 불을 지핍니다 연기 냄새는 가벼우나 눈은 무거워집니다 끓는 솥 물에 고운 각시는 갔습니다 이리저리 새사람 소개가 들어오지만 도시 착한 딸 소식 들으며 웃고 딸 오면 겨우내 저장해둔 감홍시 줄 생각하며 또 웃고 넘깁니다 내구력 강해질 때도 됐건만 통증 다 녹이지 못해 수년 혼자 덮은 이불에 참지 못할 그리움을 쏟습니다 별도 꼴딱 멀리로 사라지고 꽃 없는 나비로 다시 해를 맞습니다 하늘이여, 오늘은 마음이 굶지 않길 도와주소서. 시집 [등] 중에서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 > 2시집『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염소 말끔한 얼굴/전상순  (0) 2009.11.20
    주의 노래/전상순  (0) 2009.11.19
    비에 관한 시/전상순  (0) 2009.11.09
    등/전상순  (0) 2009.11.05
    약한 꽃에게/전상순  (0)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