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 전상순
자전거 녹슬었다 가차없이 대하지 마라
가파른 길도 아무 불평 없이
그대와 그대 짐마저 태우고 가지 않았나
달리고 싶은 날
그대만 원하면 아직도
먼지 나는 곳도 마다하지 않고
언제든 발 정도쯤이야 되어 주지 않나
그러다 완전 망가지면
그대가 바짝 들고 와야지.
시집 [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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