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2시집『등』

근신/전상순

by ♧관리자 2009. 9. 26.

 

근신 / 전상순

 

 
너를 잉태하기 전 화창함이 아침 같았으나
이후 오랫동안 겨울이었고
봄을 향한 마음이 급해
고단함은 내 몫이었다

 

지금은 구월
은인을 만나, 너는 굳은 몸 일으켜 꼼지락거리니
사소한 결실에도 꽃 중의 신선, 해당화가 되어
다른 이에게도 둥근 열매 선사하고 싶었건만
그것은 착각임을'''

 

단풍 들기 전 나의 이파리들을 따
겸허히 스스로 거둔다.

 

 

 

시집 [등] 중에서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 > 2시집『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에 관한 시/전상순  (0) 2009.10.13
암탉을 위하여  (0) 2009.10.06
과수원에 도달하기/전상순  (0) 2009.09.19
꽃과 꽃받침/전상순  (0) 2009.09.18
회양목  (0) 200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