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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1시집『천년의 사랑』

손가락

by ♧관리자 2008. 11. 30.
        손가락 / 전 상순
        0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는 적신호다 떨림의 파동이 내 가슴에 꽂혀 붉게 번지는 날은 가장 초라한 얼굴이 된다 0가 자고 있다 숨소리는 어떤지 손모양은 어떤지 내 눈은 감시카메라로 불안스레 돌아가고 시간의 여러 문을 거쳐 큰 탈 없는 날은 안도가 햇살처럼 펴지는 운 좋은 날 평화는 노력이나 내 마음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 그저 주어지는 0의 건강해야 할 손가락에도 달려 있더라. 시집 [천년의 사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