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없는 / 전상순 내가 아직 미랭시未冷尸로 나마 완전히 말라버리지 않고 살아있는 건 속에 돌고 있는 물 때문이리라 알게 모르게 감염으로 가는 세상 길 작은 오염에도 견딜 수 없어 회유의 실체 없는 힘을 마시면 뿌리부터 몸 전체가 미세하게 긁혀 다시 물길 뚫린 듯, 끼어있던 때마저 내려가 만족스레 시원한 트림을 한다 님이여, 내 몸에 이슬아침에도 악취 나거든 욕을 퍼부으시고 향기롭거든 가까이 오소서. |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 > 1시집『천년의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묵의 빛/전상순 (0) | 2007.10.07 |
---|---|
스테파노 (0) | 2007.10.03 |
피아노 소리/전상순 (0) | 2007.09.28 |
장승 만드는 새 (0) | 2007.09.27 |
단풍 들 무렵/전상순 (0) | 2007.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