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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동시34

'목'자 하나가/전상순 '목'자 하나가 / 전상순 '목'자 하나가 돌아다니다 발에 붙으면 발목 되고, 손에 붙으면 손목 되고, 나무에 붙으면 가지만 남은 나목 되지. '목'자 하나가 돌아다니다 이번엔 아빠한테 붙어, 나는야, 아빠 목에서 목말을 타지. 2014. 7. 3.
눈/전상순 눈 / 전상순 눈은 생김새가 같아도 국적이 다르다. 대한민국에 떨어지면 우리나라 눈. 외국에 떨어지면 외국 눈. 일생 해외여행 한 번 없이 제 나라에서만 산다. 소학산에 눈 내리면 땅에 붙은 참나무 잎이 시리다. 2014. 5. 6.
꼭꼭 씹어 먹어/전상순 꼭꼭 씹어 먹어 / 전상순 입은 방앗간. 치아는 방아고 혀는 빗자루야. 방아를 찧을 땐 빗자루로 살살 쓸어 모아 여러 번 꼭꼭 찧어야 해. 이번엔 콩 한 입 들어간다. 쿵더쿵! 쿵더쿵! 꼭꼭 찧어라. [문학의 뜨락 2013] 2013. 12. 20.
도리도리 목도리/전상순 도리도리 목도리 / 전상순 펭귄 목도리는 까만 목도리. 반달곰 목도리는 하얀 목도리. 메기 목도리는 수염 목도리. 바람 목도리는 도리도리 목도리.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숲을 두르고 있네. [서라벌문예 20호] 2013. 12. 20.
개구리와 두꺼비/전상순 개구리와 두꺼비 / 전상순 억물 개구리는 비단옷을 입고 두꺼비는 갑옷 입고 다니지요. 장대비가 내립니다. 억물 개구리 뿌악뿌악 울지만, 호기심에 두 눈을 반짝이는 두꺼비 빗방울을 튕기며 마을 구경 갑니다. (*억물 개구리: 일반 개구리보다 크고 황소개구리보다 작으며, 흰빛이 남.) [.. 2013.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