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는 당당 / 전상순
오리가
양말 신기 귀찮아
발을 주황색으로 염색했다.
마스크도 쓰기 싫어
입도 주황색으로 칠했다.
구름이,
마스크 썼나 안 썼나 보려고
지상의 모든 이들을
훑으며 지날 때도
오리는
항상 당당하다.
[백제문학 19호]
오리가
양말 신기 귀찮아
발을 주황색으로 염색했다.
마스크도 쓰기 싫어
입도 주황색으로 칠했다.
구름이,
마스크 썼나 안 썼나 보려고
지상의 모든 이들을
훑으며 지날 때도
오리는
항상 당당하다.
[백제문학 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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