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풍경 / 전상순
달 사이로 나는 기러기떼
함께함이 참 보기 좋구나
생기있는 날갯짓이 예쁘구나
달맞이꽃이 피면
그 사이로 저녁 먹으러 가는 아이들처럼
어여쁘구나
숨바꼭질할 때 숨겨주었을
나무들도 아름답구나
어둠의 맥박이
저토록 환한 풍경을 만들어낼 줄이야!
시집 '시적치료-더 큰 아름다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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