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좋아하는 것 / 전상순
잎은
해를 보고 굽고
엄마는
아가를 보고 굽고
굽어 있는 건
저 좋아하는 것을 향하나 봐요.
염소는
신문지 보고 '꼴깍'
침을 삼키고
토끼는
아까시나무 꽃향기에
벌써 입을 오물합니다.
[서라벌문예 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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