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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되는가톨릭나침반/일상의 묵상 기도

오늘의 묵상

by ♧관리자 2011. 7. 7.

매일미사 7월 7일 목요일 오늘의 묵상

 

젊었을 때 고생을 많이 하셔서 지금은 관절이 아파 잘 걷지를 못하시는 마르타 할머니가 계십니다. 제대로 거동은 못 하시지만 늘 말씀 안에 사시며 하루 종일 기도만 하시는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병으로 고통스러워 하시면서도 자식들 집을 이리저리 오가며 지내시는 할머니의 얼굴은 늘 천진하며 맑고 밝으십니다. 언젠가 복음 나누기를 하시면서 할머니는 이런 나눔을 들려주셨습니다.
“옛날에는 돈이 한 푼도 없으니까 마음이 참 편했습니다. 그저 집에서 밥 한 끼 먹고 성경 읽고 기도하는 것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노인 연금이라는 것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생기니까 손주들에게 용돈도 주고, 돈으로 하고 싶은 것도 조금씩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좋았는데, 점점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손주들에게도 돈을 좀 더 주고 싶어졌습니다. 아무것도 없을 때보다 오히려 마음이 산란해지고 평화롭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말씀과 기도 속에 참으로 자유롭게 사시던 할머니에게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영성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 주는 예입니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재물만 모으면 자신의 삶이 안정되고 평화롭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속담에 ‘말 타면 종 두고 싶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욕심은 가진 만큼 끝없이 불어나게 마련입니다.
세상에서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이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것 같지만 사실은 거저 받은 것입니다. 재물도 능력도 건강도 거저 받았습니다. 모든 것은 주님께서 주신 것이니, 그것들에 몸과 마음을 두려 하지 말고 주님께 의탁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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