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 전상순
가을엔
한 고랑 고구마 줄기같이 이어진
언니 오빠 동생이 모두
들녘에서 분주한데
어머니는 쓰러진 벼 닮은 나를
만날 공주대접 하시니
나락 위 눈초리 올라간 도마뱀도
흘깃하며 지나가네.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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