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 전상순
산과 산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메아리가 있어
마음은
내 안에 나무 하나 키우는 땅
후르르 잎 떨어질 때를 기다렸다간
정렬하지 못할 가시 될까
영성의 도끼로 웃자란 가지 하나 자르면
고른 초원 환성을 지르고
균형을 이룬다
뿔에 튕겨져나가듯 사랑받지 못함도
하늘에 닿게 하는 달구질이니
사랑받음도, 그렇지 못함도 복인 것을 일찍 깨달은 벗이여
너는 나보다 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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