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0 풍경 / 전상순
영일군 풍류0식당 마당 넓은 곳
뭐가 그리 편치 않은지
뭘 그리 숨기고 싶은지
수탉이 노끈 같은 암호 하나 입에 물고
서서 졸고 있다
어찌 버틸꼬
복날은
오는 손님 더욱 반갑지 않구나
죽더라도
늙어 죽고 싶구나
가스 배달이요 소리에 놀라 깬,
수심愁心은
잘 자라는 여름 고마리 넝쿨처럼
더욱 뻗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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