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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카타르시스감성산책*시/4시집『시적치료-더 큰 아름다움』22

혼자서 도는 선풍기/전상순 혼자서 도는 선풍기 / 전상순 너는 목만 움직일 수 있는 감시카메라 후각을 잃은 양 또 너는 순종을 먹고 살고 주인의 손길에 활력을 얻지 간혹, 지저분한 발로 지시해도 네 마음은 잔잔한 풀밭의 바람을 불러들일 뿐 불평은 신에게 맡기리라 다짐하네 하오의 태양이 넝쿨처럼 뻗은 빈 마.. 2012. 7. 14.
무인도에서/전상순 무인도에서 / 전상순 남쪽 넓은 섬 살얼음 사이로 얼음 덩어리가 자리처럼 여기저기 깔려 있다 특별관람석에 앉아 바라보는 먼 곳 눈 덮인 산을 뚫고 들어오는 햇살은 여기도 해가 긴 음력 오월인가 싶을 정도로 한참 눈이 부시다 3D 영상 같은 이 시원한 광경을 편지에 담아 번지 이름 다 빼고 대한민국 앞으로 부친다면 슬픈 일 기쁜 일 번갈아 일어나는 사람들 한쪽 가슴, 무거워 가벼워지는 기쁨의 시소가 좀 더 내려갈까 이 풍경 하나로 태평성대 바랄 수 없으나 그래도 바래지는 것은, 가축들 처참히 죽어나가고 오염물 번지는 미구에 악몽 같은 사건들 흘러보냈으면''''''. 시집 '시적치료-더 큰 아름다움' 중에서 2012. 5. 12.
이름/전상순 이름 / 전상순 산 자를 드높이는 이는 존경받을 만하다 아는 사람을 드높이는 이는 노란 오이씨 빛깔의 마음을 지녔다 아침 햇살도 건물의 일부 면은 비껴 비치고 비雨도 안內은 덜 적시는데 온통 푸르게 적시고 조명하는 이 누군가 시기함을 버린 자여, 그대가 드높여질 자격이 있다. 시.. 2012. 4. 16.
형태론적 사랑시9/전상순 형태론적 사랑시9 / 전상순 '피돌'에 '기'가 붙듯 내 마음에 그대 마음이 합쳐져 겨우내 언 몸 피돌기가 시작됩니다. 시집 '시적치료-더 큰 아름다움' 중에서 형태론적사랑시9(시.작곡 전상순) 2012. 2. 9.
좋은 날/전상순 좋은 날 / 전상순 특별한 날만이 좋은 날은 아니다 몸이 건강하고 소박하게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고 실뜨기가 술술 잘 되는 것처럼 사람들과 엉키지 않는 날이 좋은 날이다 마음이 맞아야 예쁜 모양이 여럿 나오듯 그런 날을 오래 만들 일이다. 시집 '시적치료-더 큰 아름다움' 중에서 2012.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