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남해 여행 / 전상순
안개 가득한 하늘에는
해가 달 같아도
나무에 물이 오른 듯
남쪽 가지 끝에
봄이 맺혔네
길 따라 이따금
동백꽃이 반갑고
잠자리는 집이 편해도
여행은 신나는 일
바다, 모래사장, 산, 하늘이
한 덩어리로 층을 이뤄
탑이 된 곳
그 바다와 이어진
겨울에도 물 따듯한 풀장에서
수영을 하면
작은 꿈을 끌고 온 현실이
물결로 넘실거린다.
시집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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