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 전상순
가을은 사랑하는 이 같아
다가오면 들뜨고
바라만 봐도 마음이 녹는다
부들은 수묵화를 그리기 위해
물을 묻히고,
금호강변 벤치는
잔잔한 황금빛 물결을 즐기며
산책하는 강아지한테도 자리를 내주는데
바람은 엄마 냄새를 몰고와
내 앞에 왈칵 부려놓네.
시집 <마음>
[서라벌문예 제26호]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 > 시집<마음>이 된 신작시2011. 12. 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에 관한 시/전상순 (0) | 2023.12.04 |
---|---|
풀에 관한 시/전상순 (0) | 2023.07.16 |
마음에 관한 시/전상순 (0) | 2023.07.03 |
바퀴 선반/전상순 (0) | 2023.06.28 |
투명 컴퓨터 (0) | 2022.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