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 전상순
풀잎풀잎한 네가
주위에 있는 줄 몰랐다
눈 뜨고 있어도
보이지 않았다
바람결에 낸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또 다른 누군가가
나의 존재에 무관심했듯이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 않고
우린 그저 그런 풀!
시집 <마음>
<한국가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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