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주시리라 / 전상순
꽃피던 다음날 눈이 와
예상치 못한 일에
계절은 놀라고,
'지난해도 그랬지'하며 생각한 사람은
새로운 풍경을 받아들이며 넘기네
이렇듯 ,색다르거나 맞지 않는
새로운 일과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쉬운 것만은 아니어서
긴장감과 불편함을 참아야 한다
인생은 낯선 사람과의 만남처럼
크든 작든 뜻밖에 사건의 연속이다
그러기에 ‘변화’를 염두에 두면
많은 일에 적응이 좀 더 쉽고
마음이 한결 진정될지도...
꽃피던 다음날 일이 벌어져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스러울지라도,
'평화의 하느님께서 평화를 주시리라' 굳게 믿으며
인고의 시간을 잘 이겨내며
나아가기를!
시집 <마음>
-가톨릭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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