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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카타르시스감성산책*시/4시집『시적치료-더 큰 아름다움』

무인도에서/전상순

by ♧관리자 2012. 5. 12.

 

 

 

 

무인도에서 / 전상순

 

 

남쪽 넓은 섬

살얼음 사이로

얼음 덩어리가 자리처럼 여기저기 깔려 있다

 

특별관람석에 앉아 바라보는

먼 곳 눈 덮인 산을 뚫고 들어오는 햇살은

여기도 해가 긴 음력 오월인가 싶을 정도로

한참 눈이 부시다

 

3D 영상 같은

이 시원한 광경을 편지에 담아

번지 이름 다 빼고

대한민국 앞으로 부친다면

 

슬픈 일 기쁜 일 번갈아 일어나는 사람들

한쪽 가슴, 무거워 가벼워지는

기쁨의 시소가 좀 더 내려갈까

 

이 풍경 하나로

태평성대 바랄 수 없으나

그래도 바래지는 것은,

가축들 처참히 죽어나가고 오염물 번지는

미구에 악몽 같은 사건들 흘러보냈으면''''''.

 

 

시집 '시적치료-더 큰 아름다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