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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되는가톨릭나침반/일상의 묵상 기도

복음, 오늘의 묵상

by ♧관리자 2011. 7. 21.

매일미사 7월 21일 목요일 복음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0-17
그때에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12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13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14 이렇게 하여 이사야의 예언이 저 사람들에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15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16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오늘의 묵상

 

세상에서 우리 귀에 들리는 소리가 전부가 아닙니다. 또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19세기 독일의 시인 노발리스(Novalis)는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닿아 있고 들리는 것은 들리지 않는 것에 닿아 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들음 그 깊은 곳에, 우리의 시선 그 너머에, 우리가 아직 깨닫지 못한 하느님 나라가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 것에 귀가 너무 밝아 진정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합니다. 세상 것에 눈이 너무 밝아 진정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합니다.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는 중복 장애인으로 살았던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는 이렇게 말했지요. “나는 나의 역경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역경 때문에 나 자신과 내 일과 나의 하느님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눈과 귀와 혀를 빼앗겼지만 내 영혼을 잃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을 가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헬렌 켈러는 육신의 눈과 귀가 먼 사람이었지만, 영혼의 눈과 귀는 성한 우리보다 오히려 더 밝고 맑았습니다.
경륜이 깊은 석공은 바위를 정으로 두드려서 소리만 듣고도 그 돌의 성질과 결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나무를 오래 다룬 목수는 나무의 겉모습만 보고도 그 나무의 나이테와 나뭇결을 읽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영성 생활도 경륜 깊은 석공이나 목수처럼 되어야 합니다. 들리는 소리보다 더 깊은 곳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보이는 것 너머의 더 먼 세계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보고 듣는 것을 넘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깨닫고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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