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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 전상순
바람은
길바닥에 쓰러진 소녀의 눈물을 말리고
머릿결을 쓰다듬고
집이 따로 없어 비로 몸 씻는
마주한 연인나무를 맴돌며
둘을 엮네
바람은 천국에 가기 위해
눈에 띄지 않는데
하늘나리꽃 같은, 그대 손발도 소문 없이 몇 날 보이지 않았다.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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