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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3시집『오늘에야 알았네』

천사/전상순

by ♧관리자 2010. 4. 30.

 

  
    천사 / 전상순 바람은 길바닥에 쓰러진 소녀의 눈물을 말리고 머릿결을 쓰다듬고 집이 따로 없어 비로 몸 씻는 마주한 연인나무를 맴돌며 둘을 엮네 바람은 천국에 가기 위해 눈에 띄지 않는데 하늘나리꽃 같은, 그대 손발도 소문 없이 몇 날 보이지 않았다.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중에서

 

천사 / 전상순


바람은
길바닥에 쓰러진 소녀의 눈물을 말리고
머릿결을 쓰다듬고

집이 따로 없어 비로 몸 씻는
마주한 연인나무를 맴돌며
둘을 엮네

바람은 천국에 가기 위해
눈에 띄지 않는데
하늘나리꽃 같은, 그대 손발도 소문 없이 몇 날 보이지 않았다.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