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가지고 / 전상순
갈라진 바위틈에선
벼락 맞은 이야기는 없다
이끼가 아름답게 살고 개미가 평화롭게 노는 모습만 보일 뿐이다
표면만 보고
꽃의 언어만 대하고는 그 사람을 알 수 없다
드러냄이 부끄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시를 쓰는 일은
아름다움 흠 모두를 가지고 피정길에 오르는 일
끝내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얼굴이 되는 일.
시집 [오늘에야 알았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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