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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2시집『등』

약한 꽃에게/전상순

by ♧관리자 2009. 11. 4.

 

     

    약한 꽃에게 / 전상순

     

     

    네가 몸져누우면

    무슨 소용 있나

    너를 위해서든 나를 위해서든

    힘에 부치는 창과 방패가 되지 않아도 좋지 않나

    햇볕 쬠 같은 휴식, 

    쉬지 않고 피어날 수 없다

     

    병 깊어 빈방에 덜렁 놓인 화분이 되기보단

    가진 그대로 향기를 전하면 그만인 것을

    클릭 한 번이면 끝나는 세상에

    우리들은 오랜 인연이기를

     

    어느 날인가

    상처만큼 위로받은 얼굴로

    뜻밖의 초인종 소리에

    건강해져 찾아온 반가운 큰 오빠처럼

    다시 하하 고개 내밀어 주기를.

     

     

     

    시집 [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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