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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꽃에게 / 전상순 네가 몸져누우면 무슨 소용 있나 너를 위해서든 나를 위해서든 힘에 부치는 창과 방패가 되지 않아도 좋지 않나 햇볕 쬠 같은 휴식, 쉬지 않고 피어날 수 없다
병 깊어 빈방에 덜렁 놓인 화분이 되기보단 가진 그대로 향기를 전하면 그만인 것을 클릭 한 번이면 끝나는 세상에 우리들은 오랜 인연이기를
어느 날인가 상처만큼 위로받은 얼굴로 뜻밖의 초인종 소리에 건강해져 찾아온 반가운 큰 오빠처럼 다시 하하 고개 내밀어 주기를.
시집 [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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