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힘 / 전상순
조금만 돌아다녀도 실신하다시피 하는 약한 영혼에 비밀한 씨앗 하나 영원의 힘을 일으키는 비타민으로 자리한다 목을 타고 내려와 가냘픈 팔다리 근육으로 흐릿한 동공에 생기로 들어와서는 실험 같았던 어느 生을 마감시키고 환희에 싹을 돋게 하니 어제는 차반 위 소탈한 찻잔 속으로, 오늘은 놋그릇도 닦는 광선 같은 번쩍임으로 내려 또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눈 감으면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 지치지 않는 그 무엇이 되어 장애물 없는 기쁨의 날개를 달리게 하고 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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