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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1시집『천년의 사랑』

돌 부수기/전상순

by ♧관리자 2009. 7. 26.
    돌 부수기 / 전상순 누구든 마음속의 보물 이곳에서 못 찾으면 저곳에서 찾는 줄 안다 동떨어진 사물이더라도 당겨서 보면 자신과 모호한 연관성이 있다는 걸, 시야에 보이는 것들을 다 따라해선 안 될 일이지만 많은 것들은 분명 스승이다 덤불 우거진 산 입구를 지나 동굴 안까지 퍼져있는 꺾여도 물기 다 가시지 않은 저 야들야들한 푸른 대를 보라 쌩쌩한 보드라움이 되리라 다짐하는 일은 철들 무렵이건만 액땜이다 가슴 쓸어내림이 일찍 몸에 배어 있다 팔공산 주변 채석장에선 망치 들고 뭉치고 덩이진 것을 깨고 있다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일생 기둥을 세우며 마음속 돌을 부수어 왔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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