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인友人
/ 전상순헤진 천
올로 다시 짜 꿰매듯
오그라든 손 표나지 않도록
감로수 뿌리는 저 하늘의 은혜 듬뿍 받고 나면
벗이여, 너를 만날 수 있을까
옛 초나라 양왕은
낮잠 자다 선녀를 만나
몰래 자주 즐거움을 누렸다는데
이렇듯 예나 지금이나
은밀한 만남도 이루어지는 세상이건만
올봄에는 만나리라 생각한 우리는
집 앞 부용꽃 피고 지는 몇 해를 보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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