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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1시집『천년의 사랑』

새봄에는

by ♧관리자 2009. 3. 6.

        새봄에는 / 전 상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겨울동안 죽은 듯 바깥 구경 한번 못해 본 거리에서도 모포를 뒤집어쓴 채 달려야 했던 붕붕의자에서 내려 집 앞 강변이라도 좋겠고 아파트 안 작은 공원에라도 네 손 잡고 걸어봐야지 의지를 꺾지 않는 살려는 네 빛깔이 한없이 사랑스러운데 추위에 강이 아무리 언다 한들 너를 얼릴 수야 있을까 새봄에는 예측하기 어려웠던 겨울 딛고 풍운風雲을 타 지팡이가 되는 것들을 하나씩 버려야지 그리고 친구를 만나야지 나, 이만큼 행복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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