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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1시집『천년의 사랑』

2월 소경小景

by ♧관리자 2009. 2. 28.

2월 소경小景 / 전상순
낮이건 어스름 무렵이건 
덜름하게 서서 
시루에 물주 듯 그리움을 자꾸 뿌리니 
떨어지는 네 깊은 슬픔은 
행복하게 자랄 것만 같은 싹에 
다 묻혀도 좋다 여기겠지 
절망은 희망을 만나야 하건만, 
엇갈린 꿈 
또 단절을 만났어도 
결코 원망하지 않음은 
공연히 자신 탓만 하고 있을 
착한 눈치 
내 땅 까마귄 귀엽다 하듯이, 
다시 아픔 없는 낙토를 위해 
어느 날은 성곽을 높였다가 
또 하루는 빈 대롱의 모습으로 문을 열어 
따스한 세월을 고대하고 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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