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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1시집『천년의 사랑』

견딜 수 없는/전상순

by ♧관리자 2009. 2. 19.


견딜 수 없는 / 전상순


내가 아직 미랭시未冷尸로 나마
완전히 말라버리지 않고 살아있는 건
속에 돌고 있는
물 때문이리라

알게 모르게 감염으로 가는 세상 길
작은 오염에도 견딜 수 없어
회유의
실체 없는 힘을 마시면

뿌리부터 몸 전체가 미세하게 긁혀
다시 물길 뚫린 듯, 끼어있던 때마저 내려가
만족스레
시원한 트림을 한다

님이여,
내 몸에 이슬아침에도 악취 나거든
욕을 퍼부으시고
향기롭거든
가까이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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