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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생각과 위로가 되는 *시/1시집『천년의 사랑』

풍장風葬/전상순

by ♧관리자 2007. 10. 23.
    풍장風葬 / 전상순 저기 바위 아래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다 가벼운 바람이 지나며 발로 걷어차 거듬거듬 시체를 한데 모은다 풍한서습風寒暑濕 모두 견디어온 몸뚱아리 그리될 조짐도 없었건만 미풍에 사그라지고 말아 겨울길 지나가는 홍여새도 거들떠보지 않는 영 장사지낼 뼈다귀들 바람 스민 가슴 내색 않고 저승길 그들끼리 간다 하나같이 열흘 붉은 꽃 없다지만 누군가의 가슴 아궁이에 오래도록 연기로 피어오를 먼 과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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