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 전상순
가을은 사랑하는 이 같아
다가오면 들뜨고
바라만 봐도 마음이 녹는다
부들은 수묵화를 그리기 위해
물을 묻히고,
금호강변 벤치는
잔잔한 황금빛 물결을 즐기며
산책하는 강아지한테도 자리를 내주는데
바람은 엄마 냄새를 몰고와
내 앞에 왈칵 부려놓네.
시집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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