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전상순시인의 블로그-문학(시,동시)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더보기/자유게시판

생일에 관한 시/전상순

by ♧관리자 2024. 7. 6.

나를 위해 / 전상순

주름지고 말라도
다시 피는 꽃 되고파
빨간 옷 한 벌 구했어요

오늘은 내 생일
고생하는 나를 위해 샀어요

그는 아직 멀리 있고
해마다 맡는 꽃향기도 도착하지 않고
하늘도 말이 없어
섭섭했지요

그가 오면
옷 산 일 시치미 떼고
여름날에 설산雪山 하나 지녔었다
귀띔해 줘야겠어요

나뭇가지 위를 보세요
이날만큼은
비둘기도 두리번거리고 있지 않나요?


시집 [등] 중에서

'더보기 >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를 생각하며 / 전상순  (0) 2024.08.23
비 온 뒤  (0) 2024.07.20
수영장 가는 길2  (0) 2024.04.29
봄밤에 핀 벚꽃  (0) 2024.04.03
수영장 가는 길1  (0) 2024.03.23